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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18년 3월 25일

   이 책은 한강 정구와 여헌 장현광 이후 17~8세기에 걸쳐 낙동강 중류 일대에서 전개된 유학을 ‘한려학파’의 전개란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 시기는 이전 퇴계 이황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영남 유학의 중심이 안동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 상류(낙상) 지역으로 옮겨감에 따라 낙동강 중류 지역의 유학은 주목할만한 유학자들이 출현하지 않는 등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따라 이전과 달리 인물보다는 서원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접근해보고자 한다.

   낙중학의 관점에서 볼 때 조선 후기는 침체의 상황에 빠져 있었다. 낙동강 중류지역에서는 조선 중기 한강寒岡 정구鄭逑나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과 같은 걸출한 유현들이 활동한 이후 19세기 중엽 한주寒洲 이진상李震相이 등장하기까지 뚜렷한 인물이 출현하지 못하였다.
   조선 후기 낙동강 중류지역의 유학자들은 정구와 장현광의 유학을 계승하는 데에만 골몰하여 새로운 학문의 지평을 열지 못하였으며, 도리어 ‘청회시비晴檜是非(동강東岡 김우옹金宇顒을 주향한 청천서원晴川書院 유림과 한강 정구를 주향한 회연서원檜淵書院 유림들 사이의 두 인물에 대한 선후 문제를 놓고 벌인 시비)’나 ‘한려시비寒旅是非(한강 정구와 여헌 장현광 사이의 학맥적 계승과 위상의 문제를 놓고 벌인 시비)’와 같은 인물의 선후와 학맥의 적통嫡統 시비에 빠져 들었다. 이러한 모습은 당시 영남지역에서 특히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전형적인 ‘향전鄕戰’의 사례들이다.

   그 결과 이 시기 낙중학은 중앙은 물론 영남지역에서도 주변부로 밀려난 채 범퇴계학파 속에 편입되어 갔다. 따라서 조선 후기 낙중학은 당시 활동한 개개의 인물보다 서원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였다.

<목 차>

1.한려 이후 조선 후기 낙중학의 전개 -------------------- 홍원식(계명대학교)
2.한려학맥의 전승 ----------------------------------- 김학수(한국학중앙연구원)
3.석전 광주이씨 가문과 근기 남인의 제휴 ------------------ 이근호(한국체육대학교)
4.백불암 최흥원 가문의 학풍과 실천지향의 삶 --------------- 장윤수(한국교육대학교)
5.조선후기 영천지역 사람과 임고서원 --------------------- 김학수(한국학중앙연구원)
6.연경서원의 경영과 유현들 ---------------------------- 구본욱(대구가톨릭대학교)
7.도동서원과 한강학의 전개 ---------------------------- 김기주(계명대학교)
8.회연서원의 경영과 유현들 ---------------------------- 추제협(계명대학교)
9.동락서원의 경영과 유현들 ---------------------------- 김낙진(진주교육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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