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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5년 9월 25일

   1990년대는 동구사회주의권의 몰락과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 문민정부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격변과 이행의 시기였다. 이 시기는 집단적 이념과 정치적 억압에서 풀려난 개인적 욕망이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주장하던 시기였으며, 대량소비사회로의 진입으로 인한 소비주의적 향유가 폭발하던 시기였다. 또한 이 시기는 1980년대를 지배했던 결단과 투신과 연대의 정동이 강렬한 단절의 강박 속에서 집단적 가치와 규범에서 일탈하는 탈승화의 정동으로 바뀌어가던 문제적인 시기였다. 그리고 그 배면에는 지난 시기의 가치에 대한 환멸의 정서가 짙게 깔려 있었다. 동요와 기대가, 환멸과 쾌락이 기묘하게 뒤섞여 들끓었던 1990년대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1997년 IMF 외환위기에서 비롯된 사회적 혼란과 위기를 통과하며 종언을 맞기까지 지속되었다. 이 책은 1990년대라는 이 문제적 시기를 풍미했던 새로운 문학의 흐름을 ‘민주화 이후 한국문학의 주체 와 젠더’라는 주제 아래 고찰한다.


<차 례>

제1부 1990년대 문학 레짐과 진정성

백낙청이 신경숙을 만났을 때
: 1990년대 문학주의 레짐의 비평적 기원|김영찬

진정성의 아포리아
: 1990년대 후반 문학비평의 진정성 담론을 중심으로|차미령

1990년대 후반 『문학과 사회』의 변별성 연구
: 90년대 ‘결산’ 담론을 중심으로|안세진

1990년대 이후 문학/문화 연구와 그 시차
: 기원론, 문화론적 연구, 미적 근대성론을 중심으로|이철호


제2부 문학과 주체

문학이라는 시뮬라크르
: 신경숙의 『외딴방』과 문학적 진정성에 대한 해체적 읽기|강동호

‘진정성’의 심연에 도달하기 위하여
: 운동권 여대생 소설의 1990년대적 주체 구성의 기획과 그 역설|배하은

1990년대 장편 후일담과 죽음-사랑의 배치들
: 공지영, 김형경, 김인숙 소설 겹쳐 읽기|문예지

90년대가 ‘여성문학’을 부르는 방식|최가은


제3부 정치와 젠더

1990년대 후반 박정희 신드롬의 전개와 그 의미|장원석

1990년대 문학의 이성애 강박과 로맨스 중독
: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을 중심으로|심진경

1990년대 여성대중문학과 여성독자, 그리고 남성/이성애라는 적
: 신달자의 『물위를 걷는 여자』에 대한 징후적 독해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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