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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6년 5월 25일

   오월의 광주를 좋아한다.

   빼곡하게 들어찬 가로수와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 신명과 눈물이 한데 깃든 오월의 광주를. 누구라도 5월의 광주에 와본다면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교통을 통제해두어 마음껏 활보할 수 있는 금남로 한복판에서, 바닥에 분필로 광주를 쓰고 사람들을 따라 행진했던 기억을 가지고 올해 5월에도 광주를 방문했다. 풍물단 소리가 거리를 가득 메웠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부르며 조금 울었다.

   내가 광주라는 도시를 사랑하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중 가장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오월의 광주에는 80년 5월의 광주만 있지 않다는 점이다. 금남로에 줄지어있는 시민 참여형 부스에는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미래도 함께 있다. 인권과 환경, 동물권과 퀴어 연대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간까지. 그리고 역사로 짙게 남은 도시의 한복판에는 세월호 참사나 10.29 이태원 참사, 12.29 제주항공 참사와 같은 기억들도 함께 호출된다. 민주주의, 대동 세상, 나눔, 연대, 공감 이 모든 키워드를 불러모은 자리.

   기억과 치유의 도시가 된 광주. 오월의 광주는, 따듯한 봄을 불러온 도시는 이토록 뜨겁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던가.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피고 싶다면 오월의 광주에 방문해보기를 바란다. 슬픈 만큼 찬란하고 아름다운 오월의 광주를. (soinyn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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